어른들은 그것을 ‘영감’이라 했는데, 내가 봤을 때는 도토리에 집착하는 다람쥐처럼 무언가 보이면 일단 저장하고 보는 병적인 태도 같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어쩌면 영감이라는 단어에 대한 환상 때문에 ‘예술’에 국한되어 수많은 전시를 보는 것으로 꽤 많은 도파민을 소비했는지도 모른다. 전시는 내가 그림에 대한 욕구가 없을 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엄마 손에 이끌려 인사동으로 전시를 보러 다닌 게 다섯 살, 여섯 살 때부터였다. 어릴 때는 나의 의지로 집 밖으로 멀리 가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엄마의 욕구를 위해 동행했을 뿐이었다. 육아의 괴로움을 전시를 보는 것으로 풀었던 엄마를 따라 인사동, 삼청동은 가장 만만한 동네가 되었고 나에게도 잊을만하면 영감을 채우러 가는 곳간 같은 곳이 되었다. 적어도 20살 초반까지는 그랬고 요즘은 전시가 서울시내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많이 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가서 보는 편이다.
인사동을 가면 자주 가는 곳이 몇 곳 있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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