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를 내니 소비가 확 늘었다. 정확하게는 처음으로 부가세를 냈을 때부터였다. 매입이 적으니 번 것에 비해 세금을 너무 많이 내게 되었고 매입을 잡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투자 명목으로 소비가 늘었다.
소비가 늘 때는 어떻게 한다? 줄일 수 있는 소비를 줄이고, 수입을 늘려야 한다. 그렇게 낮이고 밤이고 걷거나 누워있을 때고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 보았다. 외주 수입을 늘리거나 굿즈 판매를 해서 수입을 늘려야 했는데 굿즈의 경우 사업자를 내고도 2년 동안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수량을 감당하지 못해 아주 적은 수량만 판매하거나 그것마저 힘들어서 하지 않거나 올려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외주를 받기 위해 하는 노력과 상품을 만들어 파는 행위에 들어가는 노력이 비슷해서 동시에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고민은 여전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덫에 걸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