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해리 포터가 개봉한 12월에, 주인공이었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그려서 그대로 문방구로 들고 가 복사를 몇 장 했다. 그리고 다음날 등교해서 같은 반 친구들한테 600원 언저리에 팔았었다. 그때 한창 인기가 많은 영화라 친구들이 몇 장 샀던 기억이 난다. 그림을 그려서 팔았던 나의 첫 수익이었다. 이때부터였다. 그림을 그려서 팔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
이전에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나의 엄마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셨다. 졸업 후에는 미술학원도 운영했고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도 엄마는 서울의 다른 미대 졸업생들과 모여서 누드크로키 모임도 자주 가지고 전시도 했었다. 결혼과 임신 때문에 작업 욕구가 풀리지 않았던 엄마는 그 욕구를 동생과 나를 미술교육하는 것으로 풀었다. 쌀을 거실에 다 풀어놓고 던지며 놀거나, 밀가루를 한가득 반죽해서 물감을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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