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늘 그리던 그림이 늘지 않을 때는 재능 탓을 하게 된다.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핑계로 노는 시간이 길어지고 딴짓을 하니 쓸데없는 생각도 많이 한다. 그렇게 재능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하기 좋은 상황이 되고 얼떨결에 결론을 내린다.
“결국 나는 재능이 없는 것일까?”
재능은 없는 사람에게는 신기루 같지만, 사실 감각의 일부라서 이 감각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존재가 된다.
이를테면 ‘칼’이 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 때부터 그 ’칼‘을 쥐고 태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칼’ 인지 몰랐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칼이 아닌 칼이 되기 전의 뭉툭하고 못생긴 철 뭉텅이었을 것이다. 일부는 우연히 뭉텅이의 존재를 알게 되어 반짝이고 날카로운 칼이 되도록 다듬고 만들지만, 또 다른 일부는 뭉텅이의 모양을 탓하며 그대로 두고 살 것이다.
어느 다큐에서 장인이 낫과 호미를 만드는 것을 보았다. 뭉툭하고 거무칙칙한 철을 뜨겁게 달궈 끝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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